질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여름 휴가가 절정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장마기간도 끝나고, 이제 바다와 산으로, 해외로, 신나게 놀러갈 일만 남았습니다.

짜릿한 하룻밤도 즐기고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도 남기는 신나는 여름 휴가를 꿈꾸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휴가 이후에 갑작스럽게 질염이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질염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름 휴가가 끝나고 나면 산부인과 진료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성병, 임신 외에도 물놀이로 인한 질염, 외음부가려움증 등 많은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오션월드, 캐리비언베이, 원마운트 많이 가시죠? 부산 해운대, 한강 수영장 등 물놀이 하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물 속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가득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여성들에게 질염과 성병 감염은 생각치 못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생선냄새가 나는 질염증상이 없더라도 휴가이후에 산부인과 검사를 받아서 안전하고 즐겁게 휴가를 마무리 하세요.

질염증상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질 내에 감염이 생기는 것이 질염(vaginitis)입니다.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은 정상 여성의 질 내에는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균성 질염에 걸린 경우에는 농도가 약 100~1000배 정도 증가하고 정상 유산균은 없어지게 됩니다.

잦은 성교, 질 깊숙한 곳까지 물로 씻어내는 뒷물(hip bath),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이 원인이며, 질 내에 정상적인 유산균이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유산균이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세균성 질염이 자주 재발하게 됩니다.


질 분비물이 누런색, 회색을 띠고 생선냄새처럼 독한 냄새가 나며, 특히 생리 전후나 성관계 후에 질염증상이 심해집니다.

특히 물 속에서 사는 트리코모나스 기생충은 여성들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대중 목욕탕이나 온천, 수영장에서 감염 될 가능성이 높으며, 전파성이 매우 높고 심한 가려움증, 냉증, 악취, 분비물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다중 이용시설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 임질, 사면발이, 클라미디어 등의 성병도 조심해야 합니다.


질염증상을 방치하면 방광염이나 골반염, 자궁내막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수 있고, 임산부에서는 조기양막파수, 조기진통, 융모양막염, 제왕절개술 후 자궁내막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질염치료방법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한 약물요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락토바실리는 죽이지 않으면서 세균성 질염의 원인균인 혐기성 세균에 대해서만 효과를 나타내는 항생제가 쓰입니다.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이라는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1일 500mg을 7일간 복용하면 되고 메트로니다졸 젤(metronidazole gel)을 약 5일간 하루 1~2회 질 내에 삽입하기도 합니다.

약을 직접 먹는 경우 위장관계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질에 삽입하는 젤 형태를 선호하는 의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 외에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이라는 항생제도 많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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